밤벚꽃

한창 벚꽃이 피던 시기에 너무 바빠 정신을 못차리고 있어서 꽃구경 시기를 놓쳤다고 생각했다. 다행히도 친구와 집근처 공원에 밤마실 나가 발견한 벚꽃군락. 밤에 보는 꽃구경도 나름대로 운치있다. 비가 오지만 않았더라면 더 좋았겠지만.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니던 그때부터 비가 툭툭 내리기 시작해 결국 꽃은 져버렸다. 내가 본 게 벚꽃의 마지막 모습인 모양. [/big_image] 나중에야 안 건데, 그 공원은 […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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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서관

학교 다닐 때 제일 좋아했던 장소.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의 꼭대기층이다 보니 도서관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. 학교가 워낙 작으니 과방이니 휴게실이니 할 곳이 없어서 공강 시간마다 늘 도서관에 가서 손때도 안 탄 책을 들춰보고 놀기 좋았다. 산속 제일 높은 건물에서 오후의 나른한 빛을 쪼이면서 책을 읽는 그림같은 풍경들. 학교 내에 경찰관련 학과가 있어서 잡지 코너엔 […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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